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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1/라오스

계획없이 라오스 배낭여행가기 2일차 - 방비엥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는 것 같았던 게스트하우스에 사람들이 분주했다

한국인 많기로 유명한 방비엥인데 신기하게도 한국인은 우리밖에 없고 죄다 서양사람이었다.

뭔가 해외를 나왔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드는 순간이였다

급하게 잡느라 이름도 기억안나는 3000원짜리 게스트하우스였지만 나름 괜찮았다.

무엇보다 생각외로 너무 맛있었던 조식. 동남아라 그런지 그냥 빵인데도 뭔가 달랐다.



밥을 먹고 우리는 다음숙소로 이동했다 

(같은 방비엥이지만 둘째날은 편히 자기 위해 방비엥 호텔로 예약함) 


구글 지도를 켜고 찾아가 보니 어제 봤던 사쿠라바 바로 앞이었다.

이따 밤에 사쿠라바에서 놀 계획이였는데 숙소가기는 편할 것 같았다.

우리가 묵은 PM호텔과 창문 뷰

 

조식까지 포함인데도 한명당 만원이다.

방비엥 호텔이 이정도 가격이니 동남아 물가가 진짜 엄청 싼 것 같다

한 달 동안 살아도 숙소비로 30만원이 안 나올 것을 생각하니깐

다음에 시간나면 동남아로 한달살이 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다.

 

방비엥의 PM 호텔 (PM Hotel) :: 아고다 - Agoda

 

www.agoda.com

 



숙소에서 짐을 풀고 나서 바로 나왔다.

왜냐하면 오늘과 내일 방비엥에서 할 투어들을 예약하러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면 편하긴 하지만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하기 위해 발품을 팔기로 했다

할리스커피? 이 카페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투어예약소라고 하는데 

우리는 일부러 외국인이랑 놀기위해 한국인이 없는 다른 곳을 찾았다.

투어 찾으러 가는길에 라오스에서 입을 옷들을 샀다

투어 찾으러 가는김에 라오스 전통 옷하고 나시를 사려고 봤는데 가격이 너무 쌌다.

다음에 라오스에 올 일 있으면 한국에서 옷은 안 싸들고 와도 되겠다.


물론 이때까지 우리는 유심 없이 지내야했다. 아무래도 데이터 없는 여행을 할 것만 같다

그래도 생각없이 걷다 보니깐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마셨는데 뭐지 이거......!!


수박쥬스와 민트레몬



저 생과일쥬스는 길거리에서 다 파니깐 뭘 먹든 맛은 비슷할 것이다.( 다 맛있다는 뜻)

진짜로 수박을 갈고 레몬과 민트를 하나하나 다 착즙 해서 갈아서 주는데 천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길거리쥬스를 많이 안 먹고 온 게 후회될 정도다.

정성도 그렇고 신선도가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생과일 쥬스를 마시면서 투어도 예약하고 환전도 했다.

신기한 것은 구석으로 들어갈수록 투어 예약도 싸지고 환전수수료도 싸진다는 점!

여행시간이 조금 여유롭다면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서 가지 않고

이렇게 발품을 팔아 가격을 싸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그렇게 제일 구석진 투어예약소에서 오늘 할 액티비티와 다음날 블루라군에 타고 갈 버기카,

그리고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벤까지 한번에 예약했다. 

한국에서 예매하고 왔으면 아마 이가격으로는 절대 못했을 것이다.

난생 처음 트럭뒷자리에 타보기



우리는 한 30분을 저 뚝뚝이에 타고 어디론가 실려갔다.

( 저 트럭을 라오스에서는 뚝뚝이라 부른다. 흥정하는 것이 가격! )

우리 두명만 타서 처음에는 신나게 바람을 맞으며 타고 갔는데

시간이 갈수록 살짝 불안해졌다.

저 튜브를 들고 우리는 강가로 갔다. 



아 강쪽에 가면 우리와 같은 투어 하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겠구나.....

. . .

현실은 그냥 우리 둘이서 튜빙을 하는 거였다.

뭐 신선놀음하는 기분이기도 해서 나쁘진 않았는데 외국인이라 같이 놀고 싶었던 

우리의 처음 의도와는 완전히 반대로 되어버렸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으면 그냥 사람 많은 투어 예약소에서 예약하고

커플끼리 왔으면 우리처럼 구석에 있는 곳에서 투어를 예약하면 싼 가격에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튜브타다가 조난당함



튜빙이 끝나고 우리는 중간 쉼터에 도착했다.

물에 젖은 몸을 말리면서 거기에 있는 프리 맥주를 마셨다. 

이때부터 비어라오의 시작이었다. (얼마나 더 먹게 될지..) 

 

비어라오와 함께 즐기는 풍경맛집



쉼터에 사람도 별로 없는데

 edm이 엄청 크게 나와서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였다.

쉼터개 3년이면 리듬을 탄다

아무래도 우리가 사람 없는 타이밍에 왔던 것 같다.

그렇게 강아지들이랑 놀면서 유유자적 신선처럼 쉬고 있으니

가이드가 카약 탈 시간이라고 우리를 불렀다.

 

카약도 우리 둘이서만 타게 되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아도 돼서 좋았고 힘들면 아무것도 안 하고 쉬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노를 젓지 않아도 물길 따라 자연스럽게 카약이 움직이니

이렇게 고독한 액티비티도 나쁘지 않다고 느껴졌다.

 

이번 여행의 컨셉을 이때  '고독 속의 힐링' 이라고 정했다. 

 

방수커버에 물이 묻어서 의도치않은 감성사진이 나왔다. 




카약을 타고 내림과 동시에 비가 내렸는데 (8월은 우기다.)

물속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기분이 오히려 더 좋았다.

 

 

배가 고픈 우리는 그냥 땅 밟자마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쌀국수 하고 무슨 볶음밥을 먹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게 너무 맛있어서 감동을 하면서 비어라오를 또 마셨다.

 

▽▼▽▼  방비엥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계획없이 라오스 배낭여행가기 - 2일차 밤

그렇게 비를 맞으며 국수를 먹고 숙소에 와서 잠깐 쉬었다. 왜냐면 이따가 사쿠라바에 가서 늦게까지 놀 생각이어서 체력을 비축해놔야 했다 물속에서 놀다 나와서 그런지 몸이 노곤 노곤해져서 씻고 나서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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